당신이 오신다구요. 얼마만의 해후 인가요? 이 마음 사춘기 소녀마냥 그저 수줍기만 하네요. 나! 당신을 위해 오시는 길 등불 밝혀 걸음걸음 편한 하도록 구름구름 흩뿌리겠어요. 혹여나 다리라도 아프실까 목화솜 날날히 뿌리오니 쉬엄쉬엄 고되지 않도록 오십시요. 나! 당신을 위해 뚝배기 구수한 된장찌개 청량고추 싹뚝싹뚝 집어넣어 얼큰한 국물 한 수저 드시고는 흐믓한 미소로 흐르는 땀 닦아낼수 있게 장미꽃 한땀한땀 수놓은 손수건 하나 준비할래요. 나! 당신을 위해 식후 연초 해롭다 하야 금연하란 담배 오늘만은 예쁜 라이타로 불 밝혀드려 뭉게뭉게 올라가는 도우넛! 그속에다 우리의 사랑 우리의 미래 담을래요. 그리고는 창문열어 한강 바라다 보이는 베란다에 당신과 나 서로 어깨 감싸앉고 예쁜 부부찻잔 향긋한 커피 두잔으로 이 밤을 맞을래요. "사랑 합니다.".... ...02/4/23 해질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