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 올라 갔어요. 햇살은 너무 따뜻해 당신의 품속처럼 아늑했고 곳곳에 붉은 철쭉 만발하여 당신을 향한 내 사랑처럼 그리 붉게 피어있더군요. 계단계단 이름모를 풀꽃조차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아마도 제게 사랑이 오려나 보네요. 분수대에서의 물줄기는 나의 사랑의 높이만큼이나 치솟았고요. 가만히 앉아 당신 얼굴 생각하다가 물세례를 받았어요. 그래도 나는 행복합니다. 당신이 있기에... 살포시 읏어봅니다. 당신과 함께 거닐게 될지도 모를 이 길을... 어느곳 어느장소에다 당신과 나 추억의 이름을 새기게 될지모를 이 길을... 식물원엘 갔답니다. 그리도 아름다운 가시가 있다니... 당신과 함께 이 모든 아름다움을 나눌수 없음을 못내 아쉬워하며 나는 발길을 돌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