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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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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지에서...


BY 그리움하나 2002-04-20


깜박 잠든 새벽
소스라쳐 깼소.
당신이 부르는 소리에...

오직 기차 소리만이
이 정적을 장식하는 이 시간!
시계의 짹깍임과 함께
나는 곧 어둠을 머리에 이고
가야할거요.
혼란스럽기만한 저 곳으로...

지금은 새벽 4시!
비처럼 내리는 안개사이로
축축한 이 새벽을 열고
그대 머리맡에 내 앉으리.

칠흙같은 어두움 사방을 드리워
하나의 장벽처럼 가리워져
보이지는 않으나
내 어이 그댈 잊으리.

기억하고 있소?
지난 시간들을....

깜박 잠든 단꿈처럼
그리 스쳐 지나간
당신과 나의
꿈결같은 시간들이였던 것 같소.

지금은...
내 시야에 보이는 건
검은 하늘 위로
둥~  둥~
춤을 추고 있는 초록 케미컬나이트의 무리들
그것들이 별처럼 보일뿐이오.
당신의 모습과 함께....

이 새벽 문이 열리면
당신은 비처럼 내리는
이 안개와 함께
내 주위에서 걷히겠지

그대로 머물러 주오. 
내곁에....

이 칠흙같은 어두움도
무서우리만치 고요한 이 정적도
그리고 내리는 안개도 내 마다 않으리니
내 곁에 그냥 그대로
머물러 주오.

듣고 있소?




...02/4/20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