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 잠든 새벽 소스라쳐 깼소. 당신이 부르는 소리에... 오직 기차 소리만이 이 정적을 장식하는 이 시간! 시계의 짹깍임과 함께 나는 곧 어둠을 머리에 이고 가야할거요. 혼란스럽기만한 저 곳으로... 지금은 새벽 4시! 비처럼 내리는 안개사이로 축축한 이 새벽을 열고 그대 머리맡에 내 앉으리. 칠흙같은 어두움 사방을 드리워 하나의 장벽처럼 가리워져 보이지는 않으나 내 어이 그댈 잊으리. 기억하고 있소? 지난 시간들을.... 깜박 잠든 단꿈처럼 그리 스쳐 지나간 당신과 나의 꿈결같은 시간들이였던 것 같소. 지금은... 내 시야에 보이는 건 검은 하늘 위로 둥~ 둥~ 춤을 추고 있는 초록 케미컬나이트의 무리들 그것들이 별처럼 보일뿐이오. 당신의 모습과 함께.... 이 새벽 문이 열리면 당신은 비처럼 내리는 이 안개와 함께 내 주위에서 걷히겠지 그대로 머물러 주오. 내곁에.... 이 칠흙같은 어두움도 무서우리만치 고요한 이 정적도 그리고 내리는 안개도 내 마다 않으리니 내 곁에 그냥 그대로 머물러 주오. 듣고 있소? ...02/4/20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