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가져다 준 돌을 보며
돌에 관심 있는 사람은
돌이 돈보다 귀하고
시를 좋아하는 사람은
시가 돈보다 귀하고
돌의 굴곡이 나랑 닮았나
심한 균열
세월에 감추지 못하고
내가 돌을 닮았나
크레바스 엄청난 깊이로
빨려들어 가는
갈증 멈추지 못하고
이리도 깊어지는가
째고 피 흘린 흔적 없이
검게 타버린 초콜릿 응어리 감추고
하얀 빙벽 아래
또 째고 피 솟아나도록
후비어야하는가
시 한 줄이 그리워
목마른 눈물 쏟는 날
남편이 가져다 준 돌을 보며
돌이 돈보다 귀하다
시가 돈보다 귀하다
또닥또닥 적어야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