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바람아! 불을 당기어라 하늘 높이 치솟게하라. 불거라 바람아! 미친듯이 .. 온 세상 메케한 연기속에 눈 멀게하라. 시커멓게 그을러진 내 심장 도려내어 타다 만 벌거숭이 나무가지에 매달아 밤달 숨은 초저녁 향연을 베풀게하라. 멈추어라 바람아! 죽은듯이.. 까마귀 조차 맴돌다 떠나버리는 쓸쓸한 나무 맨 꼭대기 내 심장위로 그렇게 그렇게 꼭 그렇게 미친듯이 불거라 바람아 죽은듯이 멈추거라 바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