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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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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


BY 들꽃나라 2002-04-03

바람아, 바람아!

불을 당기어라
하늘 높이 치솟게하라.

불거라 바람아! 미친듯이 ..

온 세상 메케한 연기속에 눈 멀게하라.
시커멓게 그을러진 내 심장 도려내어
타다 만 벌거숭이 나무가지에 매달아
밤달 숨은 초저녁 향연을 베풀게하라.

멈추어라 바람아! 죽은듯이..
까마귀 조차 맴돌다 떠나버리는
쓸쓸한 나무 맨 꼭대기 내 심장위로

그렇게 그렇게 꼭 그렇게
미친듯이 불거라 바람아
죽은듯이 멈추거라 바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