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이젠 지워버려야 할 이름이란 걸 안다 그래서 너를 떠올릴 때마다 거역할 수 없는 눈물도 무거운 짐이 된다는 걸 잘 알기에 어쩌면 이런 상념조차 모두 부질없음을 안다 잡지 않아도 세월은 가고 기다리지 않아도 계절은 차례대로 왔다가 내 곁에 머물다 가는데 행복으로 왔다가 아픔으로 떠나간 너는 두번 다시 나를 찾지 않는다 잊기 위해 하루를 살았고 하루를 살기 위해 견딜 수 없는 외로움이 나를 삼키어도 돌아보면 그 속엔 언제나 네가 있었다 숙명처럼 머물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