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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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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기


BY 산아 2002-02-20

따뜻한 그 무엇이
필요할땐
정말로 위로받고 싶을땐
가끔은 아주 가끔은
국어사전에 있는
온갖 따뜻한 말보다
가까이 있는 사람의 손길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보다
정말로 간절히 술한잔이 필요할때가 있다.

목을 타고 흐르는
아릿한 아픔이
정말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위로를 할때가 있다.
술이 친구가 아님에도
결코 친구로 사귀지 않아도
가끔은 정말
친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보다도
더욱 더 이해하고
더욱 더 감싸주고
잠들게 해줄수 있다는 사실에
가끔은 아주 가끔은
술이 필요할때가 있다.

혼자 마시는 술은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좋고
표정을 만들지 않아서 좋고
아직은 세상살이가 만만해서 좋고
혼자 사색할수 있어 좋고..........
술잔속에 있는 나 자신을
오로지 나혼자만 들여다 볼수 있어서 좋다.

술이 친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