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 콘크리트 속의
키작은 동백나무도 빠알간
가슴을 열며 봄을 맞이하는데
거울속의 난
어제의 나이고
새로운 기운은 하나 없네
병원온풍기위의 잎푸른 화초는
사시사철 물만 먹어도
하늘로 높이 높이
잘도 올라가는데
무표정한 얼굴의 의료진에게
실날같은 희망을 찾고자
억지로 표정을 만들지만
일그러지는 사람들
억지로 삼키는 약을
영양제로 생각하면
온풍기위의 그 화초처럼
푸르름을 찾을수 있을까?
어느새 겨울이라는 놈이
봄기운에 밀려가는데
오늘의 나는
어제와 똑같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가오는 봄을 안을 준비를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