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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훌쩍 떠날 수 있는 바다여...
헤어진 바다엔 검정바다만 보이겠지
검을수록 짙게 보이는 파란 그리움.
저 바다 끝엔 기다리지 않을 그리움만 보이네,
그려...
너 떠나고 남은 커다란 고통은
내 방에 깔려 움직이지 않았지.
너의 바다는 한 발 디딜때마다
두배만큼 물러서는 걸 내게 가르치려 했고
한번 소리칠 때마다
더 큰 괴성으로 날 가두어 두었지.
모질다했지.
야비하다,미쳤다 했지.
자네,바다여...
보이고 싶지 않은
내 눈물을 아시는지
촛불처럼 가늘게 숨쉬는
내 가슴에 대고 하던 말.
사랑한게 잘못이였다고
사랑한 어느순간부턴가 후회했다고...
세상에서 제일 영원한 사랑이란 게
세상에서 제일 가냘픈 사랑이라니...
숨죽인 숨결에도 흔들리는 촛불처럼
올라왔다 다시 밀려가는 바다처럼
흔들리고 밀려가는 사랑이네,그려...
가셨거든 이제 끝내게
자네, 바다여...
젊은 추억은 없고
영원하다한 뒤늦은 사랑도 없네
촛불되어 꺼질 년.
파도되어 뒹그러질 놈.
가셨거든 다시 오지말게
이무러질 바다여...
숨죽인 촛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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