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커피를 마십니다
커피잔 속에 당신이 있습니다
꿀꺽꿀꺽
그리움을 그렇게 마셔버립니다
당신과 헤어지지 않음이
모습이라도 볼 수 있음이
당신을 보내는 것보다 쉬울 줄 알았습니다
더
그보다 더
헤어짐보다 더 힘든게
덤덤히 당신을 바라보는 것인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그 눈 속에
당신의 눈빛이 각인될까
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그 처절함속에
멀리 저만큼 멀리 당신이 서 있습니다
눈빛이 없는 당신이 당신일까요
가까이 있어도
저 만큼 비켜가있는 당신이 당신일까요
애써
맘속의 당신을 지울 수 없어
그렇게 덤덤히 바라보려 했는데
당신이 아닌
타인으로 보일 줄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이젠
당신을 보낼 수 있겠습니다
그리움보다 더 슬픈 일은
당신과 나
아무것도 아닌 그런 사이란걸
이제야
이제야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