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눌러 한잔술이 유혹해도
난 너와 입맞추지 않을거야
내게 할당된 등짐이라면 웃으면서
지고 갈거야
기역자처럼 꺽어진 내인생이라도
달게 달게 감내하며 한발 한발을 내 딛을거야
삭풍에 휘둘려도
아래로 아래로 수맥 찾아 뿌리내리는
천년송을 바라보고 살거야
탄생하고자 하는 생명을 끝내 외면하지 않을 거야
날마다 꾸는 꿈이
바람에 날려가도 또 씨앗을 뿌릴거야
구부러진 허리로
하늘 보는 아픔을 감수 할거야
이순간 내던져진 꿈을 위해 꺼이꺼이
울어줄 이 나 혼자여도
내몫이라면
순간 순간 내딛는 걸음을 마지막이라 여길거야
거북이등처럼 평생 짊어지고 살아 갈지라도
하늘보며 훗∼훗 웃어주면서 살거야
산고의 고통을 기쁨으로 여기며
생명의 신비를 함박웃음으로 맞이할 그날은 올거야
내 꿈의 봄날은 그렇게 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