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내 재를 넘어 아린 감자밭 지나니 송실 재 그 너메 메밀꽃 헤실헤실 웃던 덕사 재 다시 가니 푸르둥둥 고사리 재 취한듯 넘다보니 수리너머 재 또 아픈 발 걷다보니 안개산 가로 누워 있고, 이름 모를 재 하나 더 넘어야 꿈꾸듯 외가댁 가는 길 우박에 두드려 맞은듯한 몸으로 지금 나 삶의 어느 재를 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