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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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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수배


BY 하초 2002-01-29



지명수배

강 어귀 어디쯤에 
부대끼는 억새들의 흔들림속으로
더디지만 깊이 깊이
감추어낸 목숨처럼 그렇게 사라졌다

날이 저물고
바람이 불고

내가 가진것에는 아무것에도
흔적이 없다
거머쥔 새벽에도
동터오는 아침에도
너라는 이름은 어디에고 없다

사랑이고,
그리움이고,
한낱 부질없음에
목매지 않고

내 영혼의 가난함에
살찌울 너는 도대체 어디에
기거한다더냐..

아... 낭패!
이 어리석은 낭패를
또다시 보아야 한다
너를 찾지 못하면

나는 또
부서져야 하리


지명수배령 이라도
내려서 너를 찾을수만 있다면
너를 수배한다

하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