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보면
은은하고 독특한 향기가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릅니다.
당신을 한번이라도 본 이는
당신과 친구하고 싶어합니다.
때로는 망아지처럼
때로는 천진무구한 어린아이처럼
숨김이 없지만
당신은 산속의 맑은 샘물의 상쾌함과
수면을 헤치고 떠오르는 태양의 신비함을 지닌
당신은 날마다 봐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힘든 세상살이를 당당하게
헤쳐나가는 당신을 보면
당신은 참 강인한 이구나 하고 생각하다가도
바람에 가늘게 떨고 있는 나뭇잎하나에도
눈물을 글썽이는 당신
친구의 온갖 투정의 험한 말도
조용히 미소로 답하는 당신
참으로 참으로 당신은 알다가도 모를 사람입니다.
한잔 술에도 위로를 받을 줄 알고
한줄의 글에도 감동을 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에 무너질줄 아는 당신
날마다 무너져도
날마다 꿈을 꾸는 당신
어쩌면 당신은 또다른 나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그런 당신이 참으로 좋습니다.
당신과 인연을 맺었던 이를 취하게 하는
당신에게만 우러나오는
당신삶의 향기가 참으로 좋습니다.
그런 당신은 참으로 매력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