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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그림자
BY 산아 2002-01-18
아장아장 걷는 아이가
자꾸만 헛손질 하면서 옆으로 가네
까르르 까르르 웃으면서
자꾸만 검은 그림자를 잡으려 하네
뒷걸음쳐도 잡히지 않는
삶의 발자국들
살아온 흔적은 쌓여가는 체념이네
뒷걸음 쳤다가 옆으로 갔다가
자꾸만 달아나는 그림자를
잡지 못해 결국 아이는 누워버리네.
바람도 흐르는 강물도
세월도 잡지 못해 안달하면
삶만 더디어질뿐
누워있던 아이는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했는지
다시 자신만의 놀이에 몰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