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오시는 날 하늘 새 말 없이 세상소식 꿀꺽 삼켜 은사시나무 사이 잠들고 함박눈 오시는 날 하늘 바람 말 없이 세상소식 가슴에 안아 자작나무속에 숨어들고 함박눈 오시는 날 이런들 저런들 그저 바람 안겨주는 제 자리 찾아 말없이 내려 앉는다지요. 사람 발에 밟히워도 제 들은 소식 한번도 제 입 밖에 내지 않아 뽀드득 뽀드득 하얀 이 갈아댄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