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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물안개처럼 갔어


BY 개망초꽃 2002-01-11

그대는 물안개처럼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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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한 강가에 서 있다.
그리운 그대는 어디가고
나 혼자 강가에 서서
먼 훗날을 기약하는가...


강이 달려가는 끝은 무엇이고
그대가 뒤돌아 간 땅끝에서
 무슨 꿈을 줍고 있는가...


"사랑 "이러한 낱말이 있었는지 새삼스럽다.
"잊어야지" 이 한마디만 실감난다.


물안개는 날아서 가는 걸거야
안개는 걸어서 가는 게 아니고
날개를 넓게 피고 날아서 가는걸거야
그러니,
손에 잡히지 않지
내 품에 앉아지지 않지.


그대는 물안개처럼 갔어.
내 얼굴을 스치듯이 없어졌거든
내 가슴을 쓸어내리며 번져갔거든...


나도 강가를 떠나야지
나도 산등성이를 넘어 왔던 길로 다시 가야지
그대가 가면 나도 가고
그대가 꿈을 주우면 
나도 꿈을 가지러 가야지...


사랑했던 순간은 안개거든
강가에 잠시 피어났다 사그러지는 물안개거든.


그대는 물안개처럼 갔어.
나도 아침이 오기전에 강가를 벗어나야겠어.
손이나 씻고 가야지.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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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물안개처럼 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