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로 오르는 길은 하얗게부풀어 올랐고 나무는 모두 두꺼운 겨울 모자로 흰머리다. 하나도 남김없이 다아 숨어 버렸다. 외로운 도토리 한알 남기지 않고 죄다 숨어 버렸다. 작은 고라니 한마리 흰 눈 밭에 점점이 자라난다. 눈매 청정한 동자승 하~하~ 입김 불며 묻는다 \"추운데 니 밥문나?\" 두 귀 쫑긋한 고라니 눈밭으로 점점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