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인연이 있어
들꽃피는 언덕길을
손을 꼭잡고 거닐었고
때로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서로의 따스한 체온을 느끼며
사랑을 속삭였었지,
에덴의 아담과 이브처럼
우리는
슬픔과 고통이 없고
세상에 부러울것이 없는
한쌍의 연인이었지,
행복한 시간들이
조용히 흘러가던 어느날
질투하는 여신의 미움을 받아
아무런 뚜렷한 이유도없이
다시 만날날을 약속도 못하고
이별의 아픔을 안고
서로가 먼길을 떠나야만 했다
먼훗날 어느 까페에서
우연히 우리가 만났을 때
서로가 아무말도 못하고
물끄러미
얼굴만 처다보고 있었다.
마치
첫사랑의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魂(혼)이 빠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