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것 없는 자의
옷깃을 여미게 하는 바람소리에
슬프지말게 하소서.
빈마음에
고독이 어우러질때 슬프지 말게 하소서.
늘상 함께이면서도 가난한 마음을
풍요롭게 해 주시고
어둠이 구석진 뒤안길에서
신음하는 이들을 일으키시며
병들어 고통 받는 이들을 낫게 해 주소서.
끊어진 기타줄에 하루를 의지하는 젊은이들을
버리지 마옵시고,
중도동자의 피로를 풀어주시고,
술취해 엎어진 자들을 바라보며
손가락질하는 자들을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모든것에 인색하지 않고,
사랑으로 서로의 손을 잡을수 있는 세인들이 되게 해 주소서.
나의 게으른 육신을 조아려
마지막으로 나는 또 이렇게 청합니다.
당신과 가장 가까워질수 있게 나를 채워달라고......
당신의 지혜와
당신의 용기와
당신의 사랑과
당신의 은혜로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