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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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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BY kys604 2001-12-11


가슴 설레이는
해운대의
태양을 안은 아침 바다는
데일듯 뜨거웠다

태종대 앞에서 그날
내가 만난 바다
온 몸을 휘감으며 발끝까지
나는 젖어 두 눈뜨고
바라 볼 수 조차 없었다

견딜수 없어
살갗을 간지럽히는
자갈마당 미풍하나
다른 바람 몰래
주머니에 꼭꼭 담았다

그러고도 며칠
허파를 닫아걸고 나는
주머니로만 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