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배 고픈자여
네 삶의 잔치상에 배설되어진 아무것이라도
네 배고픔 네 목마름을 채워 줄 것이라 생각지 말라.
가슴 휑하니 뚫린 서늘하고 시린 자국마저도
네가 살아갈 인생길에 짊어져야할 짐인 것을
네 삶의 길목에 서성이며 남의것을 기웃거리려 하는가
제 아무리 작은 욕심일지라도 그저 지나쳐 버리면 될 것을
너 배고픈자여
오고가는 세월만큼 헤아릴 수 없는 많은것들이
인연으로 다가 오거늘 지칠줄 모르는 네 욕심은
눈밑 주름만큼이나 깊게 마음에 각인되어 있는 것을
너는 그 배고픔 그대로 네 자리로 돌아와 앉으려므나
너 배고픈자의 식탁은 그렇게 가난한 자 가운데 있는 것
마음의부요함으로 누렸던 영적인 네 밥그릇 만큼만 챙겨가려므나
너 배고픈자여
네 안에 살아 숨쉬는 공의와 진리로
긴 방황과 눈물의 끝자락 끊어내고
세월의 문 빗장 겸허하게 열고 들어와
삶의 갈증과 허기를 감사함으로 채워가야함이
포기가 아닌 또 다른 소망인 것을 알아갈 즈음에야
세월은 문 빗장 걸어 잠구고 평안의 잠으로
비로서 너 배고픈 자에게 배부름을 허락할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