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
감동하며 살고 싶어
밝은 목소리로 대답은 하는데
무감각하고 무표정으로
동면을 꿈꾸고 있나봐
전화에 울부짖는 목소리
애써 애교스럽게 말은 했지만
생활고를 말할땐
도무지 방법이 없어
난 필요한 세탁기를 줬고
받아야 할 돈은 들어오지 않고
그냥 침울하지
용기와 행복한 웃음을 보이며
마음을 비우고 싶지만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가 않아
지금, 동면이 필요해
가슴에 번데기로 파고들어 기생할까
봄이 되면 풀어줘, 가볍게 날아가게
난 지금 숙주(宿主)가 필요해
온기가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