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번 몇해째 인가
버리겠다 내려서는
이리저리 비춰보고 대어보다
이제라도 군살 줄여 입어낸다 작정하며
또다시 걸어두던 일들이
그러나 나는 안다
다시는 입을수도 입지도 못할것을
그런데도 꺼내었다 넣었다를 반복함은
그 꽃무늬 원피스가 값져서가 아니라
누구에게 어디론가 보내지면
물올랐던 스물도
팽팽한 서른도 함께 따라가 버릴것만 같아
오늘도
내렸다 걸었다를 서너번 반복한후
그래도 다시한번 간수하자 작정함은
옷장안 깊숙히
잘나가던 한 시절을 걸어두고
혼자서 가끔씩 추억해 보고 싶어서 인것을....
지은이: 김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