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산들이 몸살을 앓는다
바락하듯 붉게 물들이고
몸부림 치다 잎들이 떨어진다.
잎들이 무성했던 젊음은
온데 간데 없고
빛 바랜 잎, 말라버린 잎
낙엽만이 발 아래다.
때양빛 가려 줄 구름한점 없는
하늘이
몰래 원망스럽다.
멍던 가슴으로
가려진 잎들이 모두 떨어지고
사람의 발길도 멈추어 버리면
외로움을 감당 할 수 없는 계절이 찾으면
가지를 널어뜨리고 홀로 울겠지.
울다 울다 지쳐 잠들면
흐르는 눈물은
말라버린 가지를 타고, 타고 돌아
겨우내내 몸을 녹이고
새 봄 싹을 틔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