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석고대조를 드리고 근신하고 있는 나!
당신에게 용서를 받기전엔 얼굴을 들 수 없는 나!
그대의 따스한 미소로 나를 용서해주오.
다시는 당신의 마음을 섭섭하지 않게 하고
다시는 당신의 말을 부인하지 않으리다.
아직도
석고대죄를 드리고 근신하고 있는 나!
당신에게 용서를 받기전엔 얼굴을 들 수 없는 나!
그대의 화안한 얼굴로 나를 용서해주오.
다시는 당신의 마음을 슬프게 하지 않으리다.
다시는 당신의 가슴에 못을 박지 않으리다.
아직도
그대의 섬돌아래서
낙수를 맞으면서
당신의 죄인이 되어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날
그대의 옥음으로
'준호야 일어나거라!'
'그래 정 그러면 용서해주마!'
해 주소서!
흑흑흑!!!
[비나이다. 비나이다.비나이다.]
[저 둥근 보름달님께 비나이다.]
[우리 님 날 보고 방긋 웃도록 비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