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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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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서시 ♣


BY 라일락 2001-10-05







♧가을 서시 ♧






맑은 피의 소모가 아름다운


이 가을에


나는 물이 되고 싶었습니다


푸른 풀꽃 어지러워


쓰러졌던 봄과


사련 으로 자욱했던


그 여름의 숲과 바다를 지나


지금은 살아있는 목숨마다


제 하나의 신비로


가슴 두근거리는 때


이 깨어나는 물상의


핏줄 속으로


나는 한없이 설레이며


스며들고 싶습니다


회복기의 밝은 병상에 비쳐드는


한 자락 햇살처럼


아. 단모음 에 갈증으로


흔들리는 영혼 위에


맺힌 이슬처럼.



- 이 수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