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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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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슴


BY kooolman 2001-10-05

가을이라 한없이 넓어져 버린 가슴.

채우려는 노력조차 가치없어져 버린다.

어차피 비어진 가슴이라면

그래....

차라리 빈 가슴이나 사랑해보자.



가을이라 한없이 넓어져 버린 가슴.

가을엔 가을만의 가슴이 있는것.

어차피 가을 가슴이라면.

그래.....

차라리 겨울기다리는 낙으로 버텨가보자.


가을이라 한없이 넓어져 버린 가슴.

그나마 남았던 미련마져도 스러지는 계절.

어차피 스러질 미련들이라면

그래....

차라리 미련들이나 만들어 가자.


가을이라 한없이 넓어져 버린 가슴.

넓어진만큼 깊이를 더해가는 삶

어차피 더해가는 깊이뿐이라면

그래....

차라리 그 깊은 구덩이에 몸이나 던져 버리자.


가을이라 한없이 넓어져 버린 가슴.

매년 더해가는 그 넓은 가슴을 채우려는 부질없음이 서럽다.

시간에 질질 끌려가는 내 삶들이 서럽다.




가을 가슴.


넓어진 만큼 돋아나는 그 외로움들이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