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객을 찾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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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푸르고
가을 색은 완연한데
구름 없이 내려 쪼이는
강렬한 햇볕이
만방에
풍성한 오곡 백과의 잔치로
한동아리 어우러져
푸짐하여라
어느새
그늘 밑으로
몰고 오는 소슬한 가을 바람이
노랑 잎 . . 붉은 잎
한 잎 두 잎 팔랑이며
등솔기 겨드랑을
한바퀴 돌아 스친다
한없이 푸르구나
저 높은 창공 !
잔잔한 푸르름에
내 얼굴 곱게 비춰
멋들어진 시말을
가슴에 실어 담고
두둥실 배 띄워
풍류객을 찾아갈까
2001. 9 .29 .
예당 장경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