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당신은 어찌하여
따라 붙는 생각
아니,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따라오는
집요한 생각과 쌈을 한다
어머니, 당신은 어찌하여
며느릴 수렁 속에 자꾸만 밀어 넣는 건가요
시골에서 순박하게
땅만 보고 살았다 하더라도
요즘 젊은 며느리의 눈엔, 슬픔으로만 치닫습니다
자식에 대한 짝사랑이야 뭐라 할 수 없지만
큰자식에게만 의지하고 다 주시더니
그 아들 욕하고 탓하시니,
어머님 탓은 없고, 시름만 늘었습니다
벌초에 먹을 음식 준비하느라
새벽 일찍 일어나 밥을 지으면,
그냥 수고한다고 말하심 될 것을...
제사 지내면 젤 먼저
빈손이라도 참석해서 고맙다 생각하고
손에 들려보내려 하는 데,
챙겨 논 손이 부끄럽게 챙기시나요, 매번
빈손으로 시작하여, 어머님에게 물려받은
장손 며느리 대행 자랑스럽게 생각하려 하는데
경제적인 어려움과 몸의 힘겨움 보다
어머님의 무지함이,
내겐 형벌입니다
오늘도, 싸움을 합니다
맘이 병이 생기면, 몸이 따라서 아프니
생각지 않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