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볼 때
수줍은 처녀같은 그런 모습을 잃은 지 너무 오래되었다.
20살 시절에는
골목에서 누굴 마주치면 얼굴을 붉혔는데
좋아하는 남학생에게 줄 크리스마스 카드를 그리느라
밤을 지샜는데,
이제 그런 모습은 내게 없어졌다
아줌마가 되어 아기를 낳고 늙어가다 보니
정말 뻔뻔하고 파렴치해지는 나를 본다.
여성적인 순수함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이제 나는 남자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무서운 아줌마가 되어
군림하고자 한다
무섭다.
변해가는 나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