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남겨두고 가신 정 하나
스산한 어두움을 타고
오늘도
어김없이 내 가슴에 내립니다
서글픈 것은..........
일을 마치고 습관처럼 길을 밟아
집으로 되돌아 올 때
맞아줄 그대가 없다는 생각이
가슴을 싸늘하게
식히는 때입니다
하루를 마치는 시간
지쳐 누었을 때
조용히 다독이던 당신이
이제 곁에 없다는 사실이
문득 가슴을 칠 때입니다
평생을 살아도
미련은 남는 거라고 하지만
다하지 못한 날들이
굳은살처럼
검은 화석이 되는 오늘입니다
내일은
당신을 처음 만났 던 날........
이십 칠 년 전
바로 그 날입니다
해를 밟아
당신께 가려합니다
어쩌면.....
이미 당신께 나는 꽃이 아닐지라도..........
***이천 일년 팔월 이십 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