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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2

이미 당신께 나는 꽃이 아닐지라도..........


BY mujige.h 2001-08-27

그대

남겨두고 가신 정 하나

스산한 어두움을 타고

오늘도

어김없이 내 가슴에 내립니다



서글픈 것은..........



일을 마치고 습관처럼 길을 밟아

집으로 되돌아 올 때

맞아줄 그대가 없다는 생각이

가슴을 싸늘하게

식히는 때입니다



하루를 마치는 시간

지쳐 누었을 때

조용히 다독이던 당신이

이제 곁에 없다는 사실이

문득 가슴을 칠 때입니다



평생을 살아도

미련은 남는 거라고 하지만

다하지 못한 날들이

굳은살처럼

검은 화석이 되는 오늘입니다



내일은

당신을 처음 만났 던 날........

이십 칠 년 전

바로 그 날입니다

해를 밟아

당신께 가려합니다



어쩌면.....

이미 당신께 나는 꽃이 아닐지라도..........


***이천 일년 팔월 이십 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