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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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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BY 청보라 2001-08-22

동물원에서

동물원이 술렁인다
여우는 털끝 세우고
공작은 날개 접는다
원숭이
붉은 여름
꽃같은 궁둥이로
후다닥
아이들
소리 높인다

호랑이는
저 닮은 녀석 그리고
통통한 녀석은
살찐 곰을 그린다
새 털같은 내 아이
길-게
사슴 모가지 빼어 놓고는
착한 제 눈을 새기고 있다

크레파스
노랗게 칠하는 소리
톡.톡.
색이 튄다
아이들은 저 같은 놈
하나씩 끌어 안고서 그려 대는데

나는 이방인되어
하늘에
파란 하늘에
마음만 꼭꼭 새겨 놓는다.

200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