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속박이 될 때
만남이 두려워 질 때
난 어느새 혼자가 되고
둘만의 고독을 가슴으로 안는다
사랑한다는 것이 욕심이 될 때
보고픔이 불만으로 표출될 때
행복의 잔해들은 갈등으로
시야를 가린다
사랑을 억지로 표현하려고 할 때
형식은 첨예화되고
형식을 메울 진실을 잃은 채
횡설수설 해야 한다
내가 한 말을
돌아서 후회하게 되는 것은
형식이 진실의 탈을 쓰고
춤을 춘 까닭이며
내가 한 말에 대한
변명이 이어지는 것은
또 다른 사랑의 시험이
시작된 것이다
표면적 가까움이
내면적 거리가 되고
웃음의 뒷편에
말 못할 허위가 쌓이면
말한들 그것이 어찌
상대방의 공감을 얻을 수 있으며
느낀들 행동이 되어
나타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