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서방님이 군대에서 취사반에 있다 와서, 명절에는 남자들이 돼지 갈비 재우고, 전을 붙힙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납골묘를 정리를 해야 해서 남자들이 산에 갔다 오느냐,
돼지갈비 비계를 떼는 것은 저와 둘째 아들이 떼었고, 갈비 재는 것은 남편과 서방님이 재웠어요.
꼬치에 밀가루를 입히는 것을 조카 딸과 셋째 딸이 했고,
꼬치를 붙치는 것은 둘째 아들이 했고,
산에 갔다 온 첫째 남자 조카가 부침개를 붙치고,
남편과 첫째 아들이 그 나머지 전을 붙혔어요.
그런데, 며느리 세 여자들은 음식을 하기 전에 미리 박카스와 우루사를 먹었는데, 이건 남자들한테 비밀이예요 ㅎㅎ
몸은 피곤하지만, 온 가족들이 모여서 행복한 추석을 보내고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