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지를 우리고장에서는
구루마라 불렀다
아마도 일본놈의 말이것지
우리 누나 시집갈제 이불짐을 싣고 간 차
우리 아빠 제사예물 사가지고 오던
구루마는 늘 짐을 싣고 인생처럼 왔다
구루마를 타고 산너머 배추 뽑으러 간다
구루마에 두엄을 싣고 그 위에 내가 앉고
소는 꼬리로 파리떼를 ?으며 끌고 간다
우리형수 시집올때 궤싣고 오던 구루마
우리는 그래서 서로 만났다 조카도 생기고
구루마는 장에간 어머니 보따리 따라 왔다
이제 구루마는 보이지 않는다 어디에도
도회지 사는 술집주인이 많은 돈주고 사다가
추억처럼 바퀴만 진열해 놓았다
털거덕 털거덕 구루마
내 인생처럼 왔다가
이제 이름도 없이 사라지나보다
구루마
그 아름다운 날들의 추억은
내 가슴에만 지금도 시골길을 털거덕 거리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