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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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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BY 박동현 2001-07-20

하느적 거리며 바람은 불어도 또다시 삐져나오는 찌는 더위

지친 손끝으로 땀방울 찍어 낸다.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면 연기를 내뿜을듯 이글거리는 태양.

그태양을 살짝 가려주시던 어머니 하얀 양산

어렴풋이 웃었던가 아니웃었던가

나들이 길이 행복했었던 고운 어머니 분내음.

저만치 피어있는 분꽃.

시집가던 이모의 상기된 볼에서도 저고운

분내음이 났었지....

살짝 고개를 떨구고 가만히 바람에 흔들리는

옛여인처럼... 거부하지않는 순종..

부드러운 절제.

어느새 더위 가시고

분꽃 옆에선 모시옷을 곱게 차려입은

조선의 여인이된다.

시집가던 이모의 붉어진 두볼이된다.

어머니 고운 미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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