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본 적이 없었다 그림 속에 보이는 그런 푸른빛만 기억할 뿐 파도가 어떻게 나에게로 오는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바다를 그리워 해 본 적이 없었다 가슴에 기억된 바다가 없었기에 철썩철썩하는 파도소리만 책에서 읽었을 뿐 파도에 작은 속살거림으로 가슴이 하얗게 비워진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바닷속에 무엇이 사는가를 생각할 수 없었다 내가 아는 바다에 사는 것은 오징어와 조개와 문어.. 그리고 물고기 몇마리뿐이었다 그 깊은 심해에 알지도 못하는 그리움이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제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당신이 되어 난 바다에서 고백을 한다 내가 사랑한 당신이 바다로 간 이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