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쌀쌀한 가을날 밤,
한 사람이....
내게로 살며시 다가왔습니다.
슬픈듯 괴로운듯
그렇게 살며시 내게로 쓰러져오는
그 사람을
나도 모르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내 모든것은 그렇게
흐트러져 가고 있었고
걷잡을수 없는 감정에
나는 그렇게...
그에게로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사랑이라 말하며 다가오는 그 순간을
한 순간의 의심도 없이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 섣부른 생각들로 인해
나는 이렇게 .. 이렇게..망가져 버리고,
이런 내모습이 싫어
내 안에 머무른 영혼들 마져 달아나 버렸고,
그 쌀쌀맞은 가을날, 새벽별을 등지며
그 한사람도 내 영혼처럼
그렇게 멀리만 사라져 갔습니다.
처음 그대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난 버려진 빈 마음만을 부등켜 안고서
이렇듯 마냥 슬퍼하고만 있습니다.
이렇게 끝을 맺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