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하지 말라고 하고
사람들은 했다
바벨탑을 쌓지 말라하니
그네들은 하늘 끝까지 닿도록 쌓자고 했지
욕심을 내지 말라고 하면서
제 창고에는 욕심이 가득하고
불쌍한 자를 도우라 하면서
제 먹을거는 다 빼돌리고
참이라 말하는 자들은
참이 아닌때가 많다
가짜가 아니라 하면 가짜이고
진짜라 하면 가짜다
사랑하라 외치는 자는
저를 사랑한다
공평하다 하면
저에게만 공평한게
참이라 말하는자들의 허상이다
깃발을 꽂고
붉은색을 흔드는데 가보면
안경을 준다
색안경 붉은 손수건
같이 미치자고 한다
술맛 좋다고 한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이를 따르라 하면서
저는 십자가를 타고 간다 편하게
고행하라 하면서 시주자루에 손을 넣고
수북함에 즐거워 하는 사람들은 늘
제가는 길이 참이라 한다
정말
참인 사람들은
작아서 보이지 않는다
불러도 대답도 없고
단 위에서 기도하지 않고
사람을 뫄서 염불도 안한다
참이라 말하지 않는다
너른 길에서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
뼈다귀를 물고 마루 밑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돈을 찾아서 금고에 쟁이지 않는다
하지도 못할걸 하겠다고 빈말을 하지 않는다
참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떠벌이는 것들은
대개가 에덴동산에 죄나무 같다
보기에는 먹음직하지만
빈 껍대기가 내는
잡음이다
참이라 말하는 그들의 혀는 아마도
뒷날 튀면서 타는 소금불에서
허상 허상 복창하며
지금 이땅에 보이지 않게
살아가는 휴지줍는 사람들 앞에서
참이라 말하는 자들의 허상이라는 제목으로
고통의 공연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