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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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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다 다른꽃이 핀다


BY 박동현 2001-07-11


너를 보내고 강으로 갔을땐

민들레도 낮게 엎드려 울었다.

차마 뒷모습 볼수 없다고

낮게..낮게...더 낮게 엎드려

소리도 내지않으면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도 햇살은 점점 부풀었고

하염없는 네 울음 같은 꽃비가 하얗게 나리던

봄은 또 그렇게 오더니.. 또 그렇게 가더라....

햇살 따가운 강에 앉아 하얗게 나르는

민들레 홀씨하나에 네얼굴 실어 보내며

할일없이 자운영 줄기만 띁어 내곤 했었다.

보랏빛 자운영은 그래도.... 그래도...

아직은 피끓는 그리움이 남아 있다고

꽃잎 붉어 지도록 흔들리며 울더라.

그러나... 난 울지 않았다

그냥 강이 자운영 가득한 언덕을 돌아서

천천히 흐르는 것을 보았을뿐...

까맣게 햇살아래 타들어 가도록

그렇게 흐르는 강만 바라 보았다.

너를 떠나보내고 찾은 이강언덕에는

철마다 다른 꽃들이 피어나 믿을수 없는 현실이라고...

참을수없는 그리움이라고 다른소리로 흔들린다.

다른소리로 울음 울고 있다. 무심한 내눈빛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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