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공동주택에서 새벽시간대에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며 큰소리와 뛰어다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93

일모(日暮)


BY matilda1961 2001-06-11

뜨거운 이마를 마지막 남자의 무릎에 파묻었다
저녁햇살이 무릎사이에서 찰랑거린다

한동안 말이 없다
생애 마지막 남자의 손이
여자의 둥근 이마를 감쌌다
창밖으로 어두움이 밀정처럼 스며든다
문은 단단히 안으로 잠겨 있다

아직도 여자의 이마는 뜨겁고
남자의 무릎은 넉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