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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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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해...


BY 얀~ 2001-06-08

그대를 위해...

바쁜 그대를 위해
시를 읽고 신문을 보고 인터넷 여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대가 혼자 있을 나를 걱정하지 않도록
아름답게 사는 방법을 터득해갑니다
나까지 당신의 짐이고 싶지 않기에
힘겨운 일도 혼자서 처리해갑니다
그대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고...

그대가 여름의 무더위에
땀을 흘리고 햇살에 얼굴이 수척해지면
바람이고 싶고
그대가 웃어른들의 하소연에
잠을 이루지 못하면
수면제이고 싶고
그대가 아이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면
아빠의 빈자리까지 채워
당당한 부모이고 싶습니다

그대가 책을 보지 못하면
간단하게 요약해서 들려주고
신문을 보면서
알고 있어야 할 자료는 정리해 두며
그것도 못하면
늦은 밤 저녁을 먹을 때
화제거리로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사소한 집안 일보다
그대의 짧은 시간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대를 위해
힘들어 하는 날보다 웃는 얼굴로 마지하고 싶습니다
포근한 품으로
당신의 애인이고 싶습니다
세상의 힘겨움도
그대를 위해 잠재우고
내 그대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만큼
그대가 못한다고 투정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그대의 힘겨움을 대신 하지 못하지만
가끔은 유머 있는 말로
웃음을 찾아 주고 싶습니다
그대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