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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소리


BY SHADOW-Y.stella 2001-05-16




바람의 소리



의식의 한 줌 모래알들이
빠져나가 버리고, 몇알 남은 기억들로도
잠들지 못하는 날이 많아
밤새 씨름하던 추억의 형체들은
새로운 그림으로  피어나고
바람의 소리 같은 외침으로
날 힘겹게 하며, 가슴속을
헤집고 다니는 너의 비수는
언제쯤에나 날이 무디어 질까

청명한 오후를 가르는 바람은, 가을날
쓸쓸한 외침처럼
가슴속에 여운이 되어 울어대지만
더 이상 눈물로 변하지 못하는
나의 슬픔의 버캐들은
밤하늘에 박혀 있는 별빛이어라

바람의 빛으로 남아
살아간다는 것은, 투명함으로도
비추지 못하는 微明의 그늘이 되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가르고
내민 손 휘저어 잡히지 않는
어둠속의 공백이어라

스스로 쌓아가는 마음의 짐이 많아
현실을 걷는 발걸음은
어지러히 흩어지는 꿈의 파편들처럼
바람의 소리따라
봄의 오후속으로 흩어져 버린다


200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