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 합 - 편지를 읽다가 활짝 핀 꽃을 보면 그만 슬퍼지고 말 것을 왜, 꽃이 피기만을 기다리는 걸까 꽃몽우리 본다는 것으로도 행복할 수 있을 터인데 왜, 활짝 웃고 있을 너만 사랑하는 걸까 저 꽃 시들기 전 화폭에 담아두고 싶지만 그 시간 못 기다린 채 지고마는 너를 위해 내 마음에 수채화를 그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