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 금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76

나의 사월아~~~~


BY 장미정 2001-05-07

사월엔 한번쯤 사랑을 하고 싶었다.
어렴풋 기억 되살아 나는
그대와 함께 했던 시간 속에서.....

사월엔 한번쯤 가슴앓이를 하고 싶었다.
붉어진 눈시울 속에서
흘러 내리는 말 못할 내 눈물을
거울 속에서 말없이 바라보는.....

그리움에 지쳐 흘린 눈물보다
그것보다 더 쓸쓸한 고독이 두려워서 인지
사월은 언제나 그래야만 했었다.

눈으로 시작해,
가슴으로 열정적이여만 했고,
쓸쓸한 뒷모습으로 끝내야만 하는게
왜 하필 사랑이여만 했나......

사월엔 정말 이것만은 거부하고 싶었다.
가슴 아픈 이별....
이별이 있어야만 멋진 영화속 주연이라면
차라리 이별없는 초라한 조연이고 싶었다.

처음부터 예고된 아픔이라면
사랑으로 애써 그 아픔 보듬어 보리라..

만남이 있기에 사랑이 있다고들 하지만,
이별은 아직 자신 없는 일 아니든가...
더 아파하고 그리워 하다가
지쳐 쓰러지면 그 때 거두어 가다오!

나의 사월아..... 이 서러운 몸짓 보이느냐....
아직도 나에게 잃을게 남아 있다면
상처 투성인 내 마음 이겠지....

20001년 4월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