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싱가포르의 전자담배 위반 행위에 대해 마약 범죄와 유사한 강력한 처벌을 도입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91

벗꽃 아래서


BY 별바다 2001-05-04

남풍이 찾아와 간지럼을 태웠어
참지 못해 터뜨리는 대지의 웃음소리
깜짝 놀라 사방에서 꽃망울이 터졌지.

달빛처럼 말갛게 피어나던 그 미소
천리만리 그대에게 보내려했는데
내 가슴이 너무 좁아 담을 수가 없었어

어쩌나.....어쩌나.......
무심한 꽃은 벌써 지는데.....

꽃이 진들 그대가 잊혀질리 없건마는
자고 나니 여린 꽃 잎 별처럼 쏟아져
흩날리는 눈발인양 굴러 다녔어

어쩌나.....어쩌나......
나는 모른 척 외면했건만
꽃이지는 아픔일레 푸른 잎이 돋는 것을!

눈물 없이 지는 꽃을 혼자보기 하 서러워
"꽃이 지네!" 꼭 한마디 하얀 쪽지에 적어
은하수로 흐르는 낙화(洛花) 위에 띄웠지.

어쩌나.....어쩌나.......
차라리 "그립다"고 써서 보낼걸.......


-----2001년 사월스무이틀, 별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