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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뇌진탕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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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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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사랑 노래 5


BY KINGOFF 2001-04-30

-. 슬프다는 건 말이지


한 시절 그렇게 생각했어
비가 온 후 하늘이 맑아지듯
속이 시원하리만큼
내 가슴 모두 드러내면
가벼워 질 수 있다고 알았거든
그런데도……
왜, 슬픈 날은
그렇게 멀리 있는
바다를 찾아갈까
그 먼 바다가
너 보다 가까운 걸까

한 시절 그런 생각도 있었지만
왜, 너의 생각에 술을 마실까
지구가 돌고 있음을 느낄 때
이미 기억들은 마비가 되는 것을
왜, 그 슬픔의 여백에
비틀거리는 나를 놓아두는 걸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래
첫사랑은 말이지
홍역과도 같은 존재
죽음 또는 삶
그 기로에서 주저앉고 마는 것

먼 바다의 배가
육지를 그리워하듯
이렇게 긴 삶의 여행에서
날 반겨줄, 두 평
아니 이 한 몸 가벼이 누울 수 있는
너가 없다는 거야
내가 돌아갈 너가 없다는 거야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