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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그리움...
BY 얀~ 2001-04-29
단비 내리는데
더러워진 아스팔트 위에
멋지게 무릎을 꿇었다
무릎이 깨졌다
흐린 하늘
머루 주 두 사발 들이키고
스물 세살로 돌아가
걸걸한 목소리로
떠들며 일하다
맨발로 미끄러져
백조 춤을 추었다
복숭아 뼈가 부었다
보리 밭
줄기 하나 뽑았다
나도 휘둘리는 마당에
영글지도 못하는 바보라고
바라다보며
바보라고
술기운에 몰려드는
눈물
몸이 아파서 우니?
몸은 반란을 일으킨다
그리움은
술에 취해도
잠재우지 못하는 군...
일주일 아프면 그리움 사라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