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 村 春 日
연 초록 새잎들이 하늘하늘
반겨주고
철쭉꽃 조팝나무꽃 이꽃 저꽃 온갖꽃
산허리에 꽃 가게 차려 강물에 향기 띄우고
돌틈에 제비꽃 수줍게 피여있는 강촌
한줄기 바람이 강줄기 타고와
산 허리 돌며 꽃가지 휘어잡고 장난치는 곳
산골 아낙네는 아이들 꿈 키우며
바쁜 손으로 밭고랑에 씨앗을 놓고
햇살이 서녁으로 기울면
다슬기를 잡아 된장국에 저녁 짓는
소박한 얼굴위로 봄은 깊어가고
쇠스랑 던져놓고 그물 던지는
농부 어께로 고운 노을이
내려앉아 피곤을 풀어주는 넉넉한 곳
복사꽃 곱게 핀
산 아래 과수원에집 앞 마당에
노 부부
저녁 하늘보며 단비를 점 치시고
한쌍에 고니 날개 접을때
동양화속에 안기고 픈 여심은
돌맹이 들치며 잡던 다슬기 던져두고
한폭에 그림만 가슴에 담아왔네
철부지 모모